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신만이 누리던 불을 인간에게 선물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불이란 것이 신만이 누리던 것이라, 제우스(Zeus)는 프로메테우스에게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무서운 형벌을 내렸다. 인간은 프로메테우스가 준 불씨를 이용해 새로운 문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에는 불이 아주 소중하게 여겨졌다. 불이 꺼지지 않게 하려고 돌아가며 불씨를 지키기도 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불씨를 만들어 내는 방법도 찾아냈다.
18세기에는 불쏘시개(tinder)라는 것을 사용하여 불을 피우는 방법이 서양에서 유행했다. 불쏘시개는 불에 아주 잘 타는 물질을 말하는데, 마른 관목과 같은 것으로 아주 조그만 자극만으로도 불이 나는 특징이 있다. 불쏘시개가 워낙 잘 타기 때문에 평소에는 금속으로 된 조그만 통에 넣어 두었는데 이를 불쏘시개 통(tinderbox)이라 한다. 이후 성냥이 등장하면서 불쏘시개 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 단어는 ‘갑자기 불붙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로 활용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늘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교도소가 있다면 이를 ‘a tinderbox of violence(폭력의 불씨)’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예문] For nearly a century, the racial issue has been a tinderbox of controversy.
거의 한 세기 동안 인종 문제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같은 의미로 powder keg도 있다. powder keg는 총에 넣는 화약 가루를 담고 있는 통을 말한다. 화약 가루만 들어 있으니 이 역시 tinderbox 이상으로 ‘폭발의 가능성을 지닌 긴박한 상황’을 의미하는 단어로 활용된다. 특히, ‘Powder keg of Europe(유럽의 화약고)’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20세기 초반 유럽 강대국들의 영토 분쟁이 심하던 발칸 지역(Balkans)을 의미한다.
[예문] The nation is the Africa’s most explosive powder keg that can erupt.
그 나라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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